'쉬었음' 청년 중 75.6% 구직 의사 없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달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청년이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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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전 부산 기장군청에서 열린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이력서 작성을 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오늘(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청년층(15∼29세) 가운데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 중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막연히 쉬고 싶은 상태에 있는 '쉬었음' 인구는 작년 동월보다 4만 2,000명 늘어난 44만 3,000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달 기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입니다.
'쉬었음' 청년들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도 많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40대 쉬었음 인구는 28만 4,000명으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적었고, 30대 28만 8,000명, 50대는 39만 4,000명을 기록했습니다.
쉬는 청년은 단순히 양적으로 늘고 있을 뿐 아니라 일할 의사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MD) 분석 결과, 쉬었음 청년(44만 3,000명) 가운데 일하기를 원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한 이들은 33만 5,000명에 달했습니다.
75.6%가 구직 의사가 없다는 겁니다.
취업을 원했던 쉬었음 청년 가운데 42.9%는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로 '원하는 임금 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를 꼽았습니다.
나머지 일하기를 원했던 쉬었음 청년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찾지 않은 이
김지연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망총괄은 "(쉬었음 가운데) 정말 쉬는 사람도, 구직을 단념한 이도 있을 수 있다"며 "본인이 원하는 수준의 일자리를 쉽게 가질 수 없는 고용 여건이라고 생각하면 구직활동을 미룰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