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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 가을이 시작되는 처서(處暑)를 앞두고 더위가 한풀 꺾일 수 있을까요. 절기상 입추가 지난 시점 오히려 폭염이 기세를 올리며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8월 12일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2,407명입니다. 지난해 2,168명보다 239명이 많은 수치로 이 기간 온열질환 사망자 수는 2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불볕더위로 고통받는 건 사람뿐만이 아닙니다. 올해 6월 1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가축 76만 3,000마리가 더위에 폐사했습니다.
폭염에 모두가 지쳐가고 있는 가운데, 역대 더위는 언제쯤 물러났는지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4o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챗GPT는 △2020년 8월 초~8월 중순 최고 기온 35도 이상 기록, 8월 20일 기점으로 하락 △2021년 7월 중순~8월 중순 최고 기온 36도 기록, 8월 18일 기점으로 30도 이하로 하락 △2022년 7월 말~8월 초 최고 기온 34도 이상 기록, 8월 22일 기점으로 기온 떨어지며 더위 약화 △2023년 7월 하순~8월 중순 일부 지역에서 최고 기온 38도 기록, 8월 17일 이후로 기온 하락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즉 여름철 더위가 꺾이는 시점은 태양의 복사량이 감소하기 시작하고,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는 8월 중순이 대체적이라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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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상청은 예년 패턴과 달리 올해는 처서 무렵까지 무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합니다.
우리나라 대기 중상층 서쪽에 티베트고기압이, 동쪽에 북태평양고기압이 이중으로 우리나라를 덮었고 여기에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불어 거대한 ‘한증막’을 만들었습니다.
오는 19일부터 제주를 시작으로 20일 전국에 비 예보가 있지만 무더위를 물리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고온다습한 남풍에 유도돼 비가 내린다고 기온이 크게 하강하지 않고, 비가 그친 뒤 북태평양고기압이 거듭 확장해 무더운 상
기상청 관계자는 길어지는 폭염에 대비해 수분·염분 섭취를 꾸준히 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식중독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 노약자나 만성 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 작업은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2시와 5시 사이는 피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