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출시 4개월밖에 안 된 최고급 벤츠 차량을 또 손에 넣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가 또 하나 발견된 겁니다.
박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해 현장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차 위에서 연설을 하고, 그 옆으로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포착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10일)
- "김정은 동지께서는 지금 우리 앞에는 방대한 피해 복구에 못지않는 그보다 더 신중하고 절실한 재해 방지라는 중대한 임무가 나서고…."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사의 최고급 라인인 마이바흐의 최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입니다.
한국에 출시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이 모델은 가격이 우리 돈 2억 7천여만 원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번호판에는 북한이 6·25 전쟁에서 미국과 싸워 이겼다고 주장하는 '전승절' 날짜도 새겼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2017년부터 운송수단의 북한 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지난달에도 일본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 차량을 타고 수해 현장을 시찰했습니다.
두 달 전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제 최고급 리무진 아우루스 차량을 선물 받기도 했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제대로 지켜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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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