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에 이른바 '호캉스'(호텔+바캉스)를 가는 경우가 많은 요즘, 강원도의 한 5성급 호텔에서 수영장 1회 입장료로 8만 원이라는 비싼 값을 받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속초 대형 호텔 횡포 함께 저지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 씨는 "다들 외국으로 휴가 간다는데 소상공인 몰락, 경기침체, 물가상승 등 말도 많지만 그나마 우리 가족이라도 국내에서 보내자고 해 속초 호텔을 예약했다"며 "2박 연박하니 130여만 원이 들었다. 일본이라면 비행기랑 숙박을 해결하고 남을 돈이지만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A 씨는 이내 후회했다고 합니다.
A 씨는 "호텔에 문의하니 수영장을 1일 1인 8만 원을 내고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가족 3인에 2일이면 48만 원"이라며 "여름에 수영장 물놀이랑 식사 위주로 즐기러 호텔 가는데 투숙객이 수영장에 48만 원이라니"라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이러니 다 외국 가는 거 아닌가?"라며 "속초 소상공인을 봐서라도 큰 호텔 체인사부터 솔선해야지 한철 장사라고 이러는 건지, 이런 경우가 어디 있나?"라고 비판했습니다.
반얀그룹에서 지난 6월 문을 연 해당 호텔은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수영장과 유아용 풀 3개 시설 입장료로 13세 이상은 8만 원, 미만은 4만 원씩 책정하고 있습니다.
호텔 오픈 직후 수영장 이용요금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은 꾸준히 이어졌으며, 특히 호텔의 수영장 가격이나 시간 등이 홈페이지에 안내가 정확히 되어있지 않아 투숙객들의 불만이 많다고 합니다.
현재 해당 호텔 홈페이지에는 부대시설 단순 소개만 있을 뿐 세부 안내는 볼 수 없습니다.
앞서 이 호텔의 야외 수영장은 똑같은 입장료에 2~3시간의 제한 시간을 두기도 했습니다. 이에 고객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지
이에 누리꾼들은 "외국으로 가서 손님이 없어야 정신 차린다", "객실당도 아니고 1인 8만 원은 너무하다", "원래 부대시설 이용은 호텔 값에 다 들어있는 거 아니었나", "손님을 바보로 보는 거다", "미쳤다 물가 왜 이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