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집중 호우나 휴가철 물놀이 때문에 실종되는 사람들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물속에서 실종자를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닌데요.
뛰어난 후각을 이용해 사람을 찾는 체취증거견이 무더운 날씨에 맹훈련하고 있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
경찰 조끼를 입은 개 한마리가 보트 위에서 주위를 살핍니다.
킁킁 냄새를 맡는가 싶더니 갑자기 짖기 시작합니다.
- "속도 줄여서 이쪽으로 시체 냄새 나는 곳으로 진행해 주시면…."
짖는 소리가 향한 곳에 물속을 탐색하는 드론이 투입되고, 곧이어 사람 옷가지가 보입니다.
대원들이 물속에서 모형을 건져냅니다.
수중 실종자를 찾는 수색훈련 모습입니다.
시신이 물속에서 부패하면 가스가 발생해 물 위로 올라오는데, 체취증거견이 이 냄새를 맡아 실종자의 위치를 찾는 겁니다.
▶ 인터뷰 : 최영진 / 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계 체취증거팀
- "수중훈련을 실시했던 친구는 알파고요. 3살이고 이 친구는 예민한 작업을 잘해요. 수중시체라든지 매장시체에 특화되어 있고…."
▶ 스탠딩 : 장덕진 / 기자
- "경기북부에서는 매년 10명 가량 수중 사망자가 발견되는데, 체취증거견의 뛰어난 후각이 사망자 수색에 도움을 줄 전망입니다."
물 속에서 사망한 실종자는 물 위로 떠오르기까지 9일 가량 시간이 걸립니다.
증거견과 수중 드론을 이용하면 시신이 떠오르기 전에 좀 더 일찍 실종자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간 체취증거견들은 광주 아이파크 붕괴 현장, 경기도 양주 채석장 매몰 사고 등에서 60명 넘는 실종자를 찾았습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영상제공 : 경기북부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