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청라 전기차 화재는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죠.
그런데, 스프링클러가 왜 먹통이었나 소방당국이 조사했더니 아파트 방재실의 한 직원이 화재 직후 자동 작동 버튼을 꺼버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의 피해가 컸던 이유 중 하나는 작동하지 않은 스프링클러였습니다.
소방당국 확인 결과, 자동 작동 버튼이 아예 꺼져 있었습니다.
새벽 6시13분, 화재 수신기가 불을 감지했는데, 1분 뒤 아파트 방재실의 한 직원이 어쩐 일인지 스프링클러 자동 작동 버튼을 꺼버렸습니다.
그러고서 2분 뒤인 6시16분, 불은 이미 커져 스프링클러로 연결된 전선이 타버렸고 6시18분, 직원이 다시 버튼을 켰을 땐 먹통이었던 겁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인천소방본부는 이 같은 사실을 일단 자동차 블랙박스에 해당하는 화재 수신기 기록으로 확인하고 위법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인천소방본부 관계자
- "(소방본부에) 특별사법경찰관이 있어요. 그분들이 또 별도로 수사를 해서…."
스프링클러가 먹통이 되면서 주민들은 유독가스가 밀려든다며 발을 동동 굴러야했습니다.
화재 당시 시간별 접수 상황을 살펴보면, "폐 수술한 환자가 있는데 연기가 자꾸 들어온다", "아이 둘과 함께 있는데 현관문이 까맣게 그을렸고 나갈 수도 없다"와 같은 다급한 신고가 220건이나 됐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