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자전거나 킥보드를 타고 난폭운전을 하는 '따릉이 폭주족 연맹'을 운영한 10대 남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또래의 관심을 받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는데, "시민과 경찰에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최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에서 난폭운전을 하는 전동킥보드 운전자를 경찰이 사이렌까지 울리며 추적하지만 이 남성, 오히려 쫓아와 보라며 촬영까지 합니다.
(현장음)
- "찍어, 찍어, 찍어, 찍어."
경찰차가 다른 차에 가로막히자 환호성을 지릅니다.
(현장음)
- "야, 좋았어!"
공공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등으로 난폭운전을 주도한 따릉이 폭주 연맹, 일명 '따폭연' SNS 계정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추적에 나선 경찰이 운영자를 붙잡았는데, 황당하게도 10대 고등학생 A 군이었습니다.
A 군은 또래의 관심을 받으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는데, 현재 모든 영상은 삭제되고 400자 분량의 사과문만 남았습니다.
A 군은 "절대로 반복돼서는 안 될 불법행위"라며 "어린 친구들한테 이런 일이 확산한 것에 대해 부끄럽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일 A 군은 서울 용산구와 성동구에서 대규모 폭주를 예고한 뒤 대규모 경찰력이 동원됐는데, 사회적 불안 우려를 불러온 만큼 특수협박죄가 적용될 가능성도 나옵니다.
오는 10일에도 강남구에서 130명 규모의 폭주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A 군의 검거로 취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최민성 / 기자
- "경찰은 비슷한 범죄가 발생하면 엄단하겠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민성입니다."
[choi.minsung@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