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콜라, 오염물 제거 효과? 과학적 근거 부족”
“콜라 화학 성분, 해독 기능 없어…간·신장 역할”
샤워로 피부 오염물질 제거, 전문의 진료가 우선
↑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혼성 릴레이. / 사진=연합뉴스 |
“체내 들어온 오염물질을 씻어내기 위해 코카콜라를 마신다”
2024 파리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들이 스포츠음료 대신 집어 든 콜라.
이번 트라이애슬론 수영 종목 후 유독 콜라를 마시는 선수들의 모습이 다수 포착됐습니다. 콜라에 포함된 산성이 인간의 소화관을 따라가며 표백제와 비슷한 원리로 각종 오염 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겁니다.
올림픽 기간 내내 수질 논란으로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 센강은 지난 4일 샘플을 채취한 4개 지점 중 한 곳에서 장구균이 최대 허용치를 넘었습니다.
트라이애슬로 선수 캐나다 타일러 미스로추크는 결승점을 통과한 후 10여 차례 구토했고, 트라이애슬론 혼성 계주 경기를 치른 벨기에 소속 선수 4명은 경기 직후 질병에 걸렸습니다.
수질 문제가 도마에 오른 만큼 콜라의 산성이 소독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어진 것인데, 실제로도 효과가 있는 걸까요.
↑ 콜라.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4o는 콜라가 오염물 제거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설명합니다.
콜라의 성분을 살펴보면 △물 △설탕, 고과당 옥수수 시럽 △탄산가스 △카페인 △천연 향료 △카라멜 색소 △인산 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콜라에 포함된 성분들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설탕은 세균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게 챗GPT 설명입니다.
또 콜라 성분들이 화학 물질을 분해하거나 해독하는 기능은 없으며, 주로 체내로 유입된 오염물질을 처리하는 건 간과 신장의 역할이라고 말합니다.
콜라를 마시는 대신 깨끗한 물로
실제로 마리아 에이브레우 미국소화기병학협회장은 “인간의 위장은 코카콜라보다 더 많은 산성을 분비한다”라며 “콜라를 마신다고 더 많은 박테리아가 제거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