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도 코로나19로 '몸살'…올림픽 참가선수 40명 이상 '양성'
동절기 대유행 올 수도…"10월 고령층·면역저하자 신규 백신 접종해야"
↑ 사진=연합뉴스 |
2024 파리 올림픽 선수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등 최근 국내외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습니다.
여름철에 호흡기 감염병이 확산하는 경향이 있는 데다, 오미크론 신규 변이 바이러스인 KP.3 출현이 코로나19 유행을 이끌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7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는 7월 1주 91명, 7월 2주 148명, 7월 3주 226명, 7월 4주 465명 발생해 최근 4주간 5.1배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7월 4주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전체 바이러스성 입원환자(1천424명)의 32.7%로 가장 많았고, 7월 넷째 주에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3명 중 1명꼴로 코로나19 환자였습니다.
마리아 반 커크호브 세계보건기구(WHO) 기술수석은 전날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각국에서 보고된 양성률은 지역마다 차이가 나지만 평균적으로 10%를 넘는다"며 "유럽에서는 양성률이 20%를 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파리올림픽에서도 최소 40명의 선수가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프랑스 당국과 협력해 올림픽 기간 내 확산 방지 조처를 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이 경기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은 실내 환기를 자주 하지 않는 여름철에 확산하는 경향이 있다며, 계절적 특성에 따라 당분간 유행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질병청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냉방기를 이용하면서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고, 휴가철에 이동량이 늘면서 호흡기 감염병이 전파되기 쉬운 환경이 형성된다"며 "작년과 재작년 7∼8월에도 코로나19 환자가 늘었고, 당시 유행 패턴을 참고하면 올해 여름에도 유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신규 변이 확산도 환자 수 증가에 영향을 준다"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KP.3 검출률 증가도 최근 유행 확산의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올해 상반기 유행한 변이 바이러스 JN.1에서 유래한 KP.3 검출률은 6월 12.1%에서 7월 39.8%로 대폭 늘었습니다.
KP.3은 JN.1보다 S단백질에 3개의 추가 변이를 지니고 있어 면역회피 성향이 소폭 증가했지만, 전파력과 중증도가 증가했다는 보고는 아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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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관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전파력이 떨어지는데 여름에는 냉방기 이용으로, 겨울에는 날씨 상 기온과 습도가 떨어져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보통 동절기에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이 크게 유행한다"며 "겨울 전에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10월 중 코로나19 신규 백신을 도입해 65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 저하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질병청 관계자는 "지금 유행하는 KP.3 변이가 뻗어 나온 JN.1 계열 변이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신규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며 "요양원과 요양병원, 장애인 복지시설 등 감염 취약 시설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의료현장에 치료제를 신속히 보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