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화재로 전기차 공포, 이른바 전기차 포비아 현상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곳곳에선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출입을 금지하는 조치가 이뤄졌고, 기업에서도 사업장의 지하주차장 충전소를 폐쇄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전기차 운전자들은 억울하기만 합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경기 안양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 걸린 현수막입니다.
전기차는 지하주차장 출입을 금지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지하가 아닌 지상에 전기차 충전구역을 추가로 설치하면서 입주민들이 논의를 거쳐 지하에 전기차를 대지 말자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입주민
- "전기차를 밑에 못 댄다고 방송으로 몇 번 들었습니다. 충전소가 지하엔 없거든요."
▶ 인터뷰 : 아파트 입주민
- "배터리가 화재가 잘 난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역시 지상에 세우는 게 좀 더 안전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죠."
전기차 차주들은 자신을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가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기차 차주
- "밀수를 해 가져온 차도 아니잖아요. 전기차 화재를 너무 부각시키다 보니까 관심 없는 분들도 전기차 혐오, 그렇게 가는 것 같아요."
인천 청라 아파트 화재 이후로 수도권 아파트 곳곳에선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출입을 금지하는 조치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도 전기차 화재를 걱정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시 사업장에 있는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소를 폐쇄하고 지상 충전소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전기차 포비아' 현상이 아파트는 물론 기업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yoon.kilhwan@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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