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찜통더위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
강원 강릉은 13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고 최저기온이 30도가 넘는 초열대야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요즘 전국에서 가장 핫한 강원 강릉시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장진철 기자! 바다에 들어갔나 봐요?
【 기자 】
네, 더위를 참지 못하고 바다에 들어와 버렸습니다.
오늘 오후 강릉에 도착했는데 차 문을 열었더니 덥고 습한 공기 때문에 숨이 턱 막힐 정도였습니다.
백사장에서는 어지럽기까지 했습니다.
지금도 몸이 잠긴 동해 바닷물은 시원하지만, 물 밖은 끈적한 한증막 같은 공기가 가득 차 있습니다.
오늘 강릉의 낮 최고 기온은 15시 14분 37도였는데요.
저녁 7시인데도 기온은 좀처럼 떨어질 줄을 모르고 여전히 34도에 머물러 있습니다.
강릉 경포해변은 밤 9시까지 해수욕이 가능한데요.
낮만큼 밤에도 바다에 들어와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인터뷰 : 가병현 / 인천시 송현동
- "인천이 더워서 더위를 식히러 왔는데 여기가 더 더워서 더위가 안 가시는 것 같고…."
▶ 인터뷰 : 전권욱 / 강원 강릉시
- "날씨가 너무 더워서 낮에도 수영하고 지금도 수영하고 밤에도 수영해요."
밤에도 바다에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는 열대야 때문입니다.
강원 동해안 지역은 지난달 19일부터 최저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부터는 최저 기온이 30도 이상인 초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데요.
지난달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8.8일로 30년 만에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당분간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 패턴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지금까지 강릉 경포해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