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로 뒤덮인 도심도 폭염에 몸살을 앓았습니다.
잠깐이라도 더위가 꺾이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기상 전망은 정반대입니다.
8월에도 밤낮을 가리지 않는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폭염이 덮친 대구 동성로입니다.
거리를 반으로 가른 것처럼 시민들이 그늘 쪽으로 붙어서 걷습니다.
대구의 낮 기온은 36.3도, 밖으로 나가기 무서울 정도로 푹푹 쪘습니다.
▶ 인터뷰 : 김소원 / 대구 북구
-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눈살도 찌푸려지고…. 여기 보이시나요? 땀이 줄줄 흐르고 있어요. 너무 더워서."
수도권에도 폭염경보가 내려졌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날씨가 워낙 덥고 습하기까지 해서 방금 산 커피 컵엔 금세 물방울이 맺혀서 떨어집니다."
펄펄 끓는 날씨에 인도는 새빨간 색으로 물들었고,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 버스 정류장은 파랗습니다.
승객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정류장으로 들어갑니다.
▶ 인터뷰 : 신지수 / 서울 광진구
- "버스 환승하려고 내렸는데 그냥 버스 정류장에선 기다리기 힘들어서 여기서 기다리려고 들어왔습니다."
8월에도 혹독한 더위가 이어집니다.
고기압이 영향력을 키울 때마다 햇살이 내리쬐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비가 와도 더위를 식히는 건 잠시뿐, 비가 그치자마자 찜통더위가 배턴을 이어받습니다.
▶ 인터뷰 : 임다솔 / 기상청 예보분석관
- "35도 내외의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해안가와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겠으니…."
24시간 내내 더위가 식지 않는 만큼, 체력 관리에 신경 쓰고 무리한 활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김민수 VJ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