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명 넘게 뽑겠다던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마감됐지만, 지원자는 극소수에 그쳤습니다.
전공의들은 복귀보다는 동네 병원으로 가겠다는 분위기인데, 정부는 전공의 의존도가 높던 상급종합병원을 전문의 중심으로 바꾸겠단 계획입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국 수련병원 126곳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어제(31일) 마감됐지만, 지원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서울의 주요 대학병원에는 지원이 몰릴 거란 전망도 나왔으나, 실상은 아예 없거나 한 자릿수에 그쳤습니다.
정부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자에 '수련 특례'를 적용하면서 복귀를 독려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의정 갈등을 겪으며 병원을 떠난 전공의는 7천600명이 넘습니다.
상당수 전공의는 동네 병·의원 등에서 자리를 찾거나 제약사 등 회사 취업을 염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원가에 인력이 일시에 몰리면서 급여 수준이 절반 가까이 떨어지는 등 취업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의료 대란이 해를 넘겨 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에 전문의와 PA 간호사 비율을 늘려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국일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상당 부분 PA 간호사분들의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저희가 생각을 하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 다양하게 지원 방안을 지금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하지만, 내년 의사 국가시험 응시자가 11%에 그치는데다 전공의 공백도 메워지지 않은 만큼 어떻게든 의정 갈등을 풀어야 한단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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