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받고 있는 권순일 전 대법관이 어제(지난달 3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50억 클럽, 재판거래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장동 50억 클럽 멤버로 거론되는 권순일 전 대법관이 어제(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이 지난 3월 사무실 압수수색 이후 4개월 만에 권 전 대법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겁니다.
▶ 검찰 압수수색 현장(지난 3월 21일)
- "오늘 압수수색 완료된 걸까요?"
- "…."
권 전 대법관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에서 유리한 결론이 나오도록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2020년 7월 대법원이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할 때, 권 전 대법관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했다는 이른바 '재판 거래' 의혹입니다.
권 전 대법관은 퇴직 직후인 그해 11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 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의 고문으로 재직했습니다.
당시 변호사 등록을 하지 않고 1억 5천만 원 가량의 고문료를 받은 게 확인돼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50억 클럽 또 다른 멤버인 홍 모 언론사 회장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권 전 대법관을 2년 8개월 만에 다시 부르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 조사를 마친 뒤 두 사람에 대한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현지호입니다. [hyun.jiho@mbn.co.kr]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