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북 봉화 농약 사건과 관련해 병원에 입원한 할머니 5명 가운데 3명은 건강을 되찾고 퇴원했습니다.
그런데 사건발생 사흘 후 갑자기 몸이 안 좋다며 마지막으로 입원했던 할머니가 어제 숨지면서 그러잖아도 수사에 난항을 겪던 사건이 미궁에 빠졌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5일 발생한 봉화 농약 음독 사건의 피해자 5명 가운데 한 명인 85살 할머니가 결국 숨졌습니다.
이 할머니는 사건 직후 입원한 4명과 달리 사흘 뒤 뒤늦게 증상을 보였습니다.
또 사건 당일 앞선 피해자들과 다른 자리에 앉았고, 농약이 든 커피도 마시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피해자 4명에게서 공통으로 나온 농약 성분 외에 다른 농약도 검출됐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할머니 집만 일단 (수색) 했는데 집에서 계시다가 본인이 스스로 병원에 가셨고 확인해 볼 필요가 있어서…. (다른 농약 성분이) 뭐 나온 건 맞습니다."
특히 병원 입원 직전 통장에서 거액의 돈을 찾아 가족에게 건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본인이 돈 찾아 가지고 줬다는 얘기를 한 걸로 우리가 들었고 경찰들이 확인을 다 했으니까…."
이 때문에 경찰은 숨진 할머니의 집을 수색
경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조만간 수사 결과를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용의 선상에 올랐던 할머니가 숨지면서 장기 미제 사건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