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역주행 사고 가해 운전자가 구속됐습니다.
사고 이후 언론에 처음 노출된 운전자는 구속 심사에 출석하며 숨진 피해자와 유족에게 연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6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A 씨가 어제(30일)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 "죄송합니다. 돌아가신 분과 유족 분께 대단히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A 씨는 지난 1일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을 숨지게 하고 자신과 동승자를 제외한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지난 세 차례의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줄곧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A 씨의 신발 밑창에는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페달을 밟은 흔적만 남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 (신발에 가속페달 자국이 남아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경찰은 이번 주 내로 수사를 마무리한 뒤, A 씨의 신병을 검찰로 넘길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