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참가율·고용률 역대 최고…보건복지업, 농림어업 제쳐
55살부터 79살까지의 고령층 인구 중 70%가량은 생활비와 즐거움 등의 이유로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계청은 오늘(30일) 이런 내용의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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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4년 서울 중장년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으며 등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 평균 73.3세까지 일하고 싶다…취업자일수록 근로 희망 비율↑
올해 5월 55∼79세 고령층 인구는 1천 598만 3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만 2천 명 늘었습니다. 15세 이상 인구의 35.1%를 차지합니다.
이 가운데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층은 1천 109만 3천 명으로 49만 1천 명 증가했습니다. 전체 고령층 가운데 69.4%를 차지해 그 비중이 1년 새 0.9%p 늘었습니다. 고령층 열 명 중 일곱 명은 현재 취업 상태든, 일을 하지 않고 있든 앞으로 계속 일하기를 원한다는 뜻입니다.
현재 취업자일수록 근로 희망 비율은 높았습니다. 취업 상태별로 현재 취업자의 93.2%가 계속 일하기를 희망했고 취업 경험이 있는 미취업자는 36.8%, 생애 취업 무경험자는 7.7%가 장래 근로 희망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전히 생활비가 계속 일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였지만 일하는 게 즐겁다는 사유도 늘고 있습니다. 근로 희망 사유는 '생활비에 보탬'(55.0%)과 '일하는 즐거움'(35.8%)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무료해서(4.2%), 사회가 필요로 함(2.7%), 건강 유지(2.2%) 등도 있습니다. 생활비 보탬 사유는 1년 전보다 0.8%p 줄었고 일하는 즐거움은 0.2%p 늘었습니다.
일자리 선택 기준으로는 장래 근로 희망자의 30.5%가 '일의 양과 시간대'를 꼽아 처음으로 30%를 넘었습니다. 이어 임금 수준(20.2%), 계속 근로 가능성(15.6%) 순이었습니다. 일의 양과 시간대는 지난해보다 0.9%p 늘고 임금 수준은 0.3%p 줄었습니다. 일자리를 선택하는 데 있어 임금 수준보다는 내가 원하는 만큼, 원하는 시간대에 일하고 싶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뜻입니다.
또 장래 근로 희망 고령층들은 평균적으로 73.3세까지 일하고 싶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고령층 취업자 31만 6천 명↑…보건복지·제조업이 견인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은 60.6%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p)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고령층 취업자는 943만 6천 명으로 지난해보다 31만 6천 명 늘었습니다. 고용률도 0.1%p 높아진 59.0%로 역대 가장 높았습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사회·복지업 취업자가 121만 명으로 집계돼 1년 전보다 12만 6천 명 늘었습니다. 전체 고령층 취업자의 12.8%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농림어업(12.4%)을 제치고 취업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취업자 증가세는 제조업(7만 6천 명), 운수·창고업(4만 4천 명), 협회·단체·수리업(2만 3천 명) 등에서도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농림어업과 시설관리·지원 임대 서비스업은 각각 2만 8천 명, 2만 4천 명 줄었습니다.
취업 경험자의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7년 6.1개월로 지난해보다 2.1개월 증가했습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52.8세로 1년 전보다 0.1세 높아졌습니다.
전체 고령층 중 지난 1년간 취업경험자 비율은 67.2%로 0.5%p 상승했습니다. 대체로 업무 연속성이 있는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년간 취업 경험자 중 최근 일자리가 생애 주된 일자리와 관련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0.7%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보다는 0.5%p 줄었습니다.
고령층의 51.2%가 1년간 연금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고,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82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남자는 106만 원, 여자는 57만 원입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