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음독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경로당과 집에서 유의미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발생 열흘째 미궁에 빠진 경찰 수사에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을까요?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집중 감식을 벌인 곳은 크게 2곳.
사건 첫날 피해자 4명이 있었던 경로당과 사흘째 증상이 나타난 5번째 피해자의 집입니다.
경찰은 옷과 쓰레기를 감식한 결과 "유의미한 증거를 찾았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감식)결과 이미 나온 것도 있고, 단서가 돼서 범인을 특정해도 좋지만…. 네 분 할머니 같은 경우에는 경로당에 있었거든요. 다섯 번째 경우에는 집이 중요한 단서가…."
피해 여성 4명은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셨고, 80대 여성은 사흘 후, 집에서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현재 3명은 상태가 좋아졌지만, 69살 여성과 85살 여성은 아직 의식도 없는 중태로 사건은 안갯속을 헤매던 것이 사실입니다.
경로당 안에 있는 CCTV가 고장 난데다, 농약 구입 경로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감식으로 일부 증거가 나온데다, 피해자들과 제대로 된 대면조사가 곧 시작되면 경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추가로 경로당 주변 CCTV 86곳과 커피잔 등 311점을 감정해 용의자 특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