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출발 1분 전' 발견한 치매 노인…누리꾼 반응 "훈훈"

보호자 없이 서울에서 익산으로 떠나는 열차를 탈 뻔한 치매 노인을 경찰이 출발 1분 전 발견한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전했습니다.

↑ 길을 잃고 헤매는 노인 / 사진=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캡처

어제(22일), 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채널에 '기차 출발 1분 전, 선택의 기로에 놓인 경찰관!?'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되었습니다.

지난 6월 20일 이른 아침, 수서역에서 한 노인이 길을 잃은 듯 두리번거리며 서성입니다.

이 노인은 아내가 애타게 찾고 있는 70대 실종 신고 대상자였습니다.

경찰은 "치매를 앓고 있는 남편이 고향에 내려간다며 집을 나갔다"는 112신고 내용과 휴대폰 위치값을 바탕으로 철도 경찰과 함께 실종 노인을 수색 중이었습니다.

통화 중 노인의 "익산" 언급을 유심히 들은 경찰은 급히 익산행 열차 탑승장으로 향합니다.

↑ 노인을 찾아 함께 기차에서 내리는 경찰 / 사진=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캡처

열차 출발 1분 전, 관계자와 시민에게 양해를 구하고 탑승한 경찰은 곧 실종 노인과 함께 열차에서 내립니다.

↑ 노인의 귀가를 돕는 경찰 / 사진=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캡처

영상은 치매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노인을 경찰이 설득해 모시고 가며 마무리됩니다.

경찰은 "열차 내부 수색에 협조해 주신 시민분들 덕분에 어르신이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며 당시 수색에 협조한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마터면 열차가 출발할 뻔했는데 시민의 양해로 어르신이 귀가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늘 현장에서 고생하는 경찰분들 응원한다", "경찰은 만능맨이다" 등의 훈훈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