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비공개 조사의 파장이 사건을 수사하는 중앙지검과 지휘부인 대검찰청의 공방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김 여사 조사가 끝나갈 무렵이 되어서야 보고를 받았던 이원석 검찰총장은 "모든 국민의 법앞의 평등이란 원칙이 깨졌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은채 기자입니다.
【 기자 】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공개 조사를 미리 보고받지 못한 이원석 검찰총장은 불편한 심기를 가감 없이 드러냈습니다.
이 총장은 김 여사에 대한 특혜 없는 수사를 계속 강조해왔는데 이 원칙이 실현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원석 / 검찰총장
- "우리 법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부인 조사 과정에서 이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이른바 '총장 패싱' 의혹에 대해서는 그러한 사실이 있었음을 시인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이원석 / 검찰총장
- "어떠한 보고도 받지 못하였습니다만 일선 검찰청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것도 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
이 총장은 헌법 원칙에 따르도록 최선을 다하고 그것이 부족하다고 하면 거취까지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원석 / 검찰총장
- "2년 2개월이나 검찰총장 역할 했기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 무슨 여한이 있고 무슨 미련이 남아 있겠습니까."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0일 김 여사에 대해 비공개 대면조사를 진행했는데, 조사 시작 후 10시간이 지나서야 총장이 보고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