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를 받는 카카오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안정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4시간에 걸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범수 /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
- "(투자심의위원회 카톡방에서 보고받으셨다는데 인정하십니까?) …."
재판부는 영장 심사가 종료되고 7시간 만인 오늘 새벽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서울남부지법은 "증거 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김 위원장의 구속 이유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지 8개월 만에 구속으로까지 이어진 겁니다.
검찰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카카오가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려고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이브의 SM엔터 주식 공개매수가인 12만 원보다 SM주가를 높게 설정하려 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카카오가 2,400억 원을 투입해 SM엔터 주식을 고가 매수했고, 김 위원장이 이를 보고받고 최종 승인하는 등 깊게 개입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현재 받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며 혐의를 공개적으로 부인한 바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시세 조종에 김 위원장이 직접 개입했는지 등 추가 수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편집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