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원주 공연 등 흠뻑쇼 논란 꾸준
가수 싸이의 흠뻑쇼 과천 공연에 앞서 새벽까지 진행된 조명 리허설 때문에 "잠을 못 자겠다"며 주민이 올린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어제(19일)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에 '흠뻑쇼 지금 시간에 조명 리허설하는 게 맞나'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글쓴이는 "밤 10시부터 저런 조명 쏘는 게 맞냐"며 "새벽 1시 30분까지 이렇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커튼을 쳐도 빛이 들어온다. 색깔별로 레이저를 쏘고 등대같이 돌아가는 조명을 쓴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잠을 설친 글쓴이는 "잠을 못 자겠다. 잠자게 해주세요, 싸이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늘(20일)~내일(21일)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열리는 흠뻑쇼에 대비해 조명 테스트를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글쓴이는 이후 '흠뻑쇼 조명 리허설 경찰 신고 후 새벽 4시 현황'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해당 글에서 글쓴이는 경찰에 신고하고 120콜센터에 민원을 넣은 후에도 조명 테스트가 계속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글쓴이는 "잠들려는 찰나에 다시 조명이 반짝하더니 저렇게 해버린다"며 "조명이 돌아갈 때마다 빛이 다 들어온다"고 했습니다.
또 "경찰에 신고하면 뭐 하나. 방향만 바꿔서 다시 쏘는데. 정말 너무하다"고 말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지자체에 연락해 보라는 조언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글쓴이는 "120에서도 각 지자체에서 전화를 받지 않아 처리를 못해준다고 했다"고 답변했습니다.
흠뻑쇼가 논란을 불러일으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회당 300t의 식수가 필요한데, 가뭄이 심각했던 2022년에 공연을 강행하면서 '가뭄 우려 속에 물을 낭비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많은 관중이 모여드는 탓에 소음과 교통 문제도 꾸준합니다. 지난달 29일 흠뻑쇼 원주 종합운동장 공연에는 3만여 명의 관중이 참여했습니다. 밤 10시 넘게까지 공연이
누리꾼들은 "심야에는 자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 "흠뻑쇼 때문에 도로가 주차장이 되는데 관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ghh7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