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 경기 시흥시 슈퍼마켓 강도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결국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처음엔 슈퍼마켓 금고의 현금만 몰래 훔치려 했는데 잠이 깬 점주가 저항해 흉기를 휘둘렀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경찰은 사전에 계획한 범죄로 보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7년 경찰이 만든 수배 전단입니다.
2008년 경기 시흥시의 슈퍼마켓 강도 살인 사건 용의자 얼굴이 담겨 있는데, 지난 2월 이 전단을 보고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경찰은 재수사 끝에 사건 16년 만에 용의자를 검거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경찰이 사건 당시 CCTV 영상과 검거한 용의자의 연도별 사진을 대조했더니 92.919% 이상 동일인물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범행을 부인해 온 용의자는 수사관과 면담을 요청하더니 결국 눈물을 흘리며 범행을 인정하고 유족에게 사죄했습니다.
▶ 인터뷰 : 16년 전 슈퍼마켓 살인 피의자
- "처음에 혐의 왜 부인했습니까? 범행 왜 했어요? 피해자 가족에게 할 말 없습니까?"
- "…."
금고에 있던 현금을 보고 절도를 결심한 피의자는 잠든 점주 몰래 돈을 훔치려다 잠이 깬 점주가 저항하자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조한권 / 경기 시흥경찰서 형사2과장
- "저항해서 (범행)했다고 하지만 경찰 입장에선 미리 트렁크에 있던 장갑과 과도 칼을 준비해 가져간 걸로 보아…."
경찰은 구속된 피의자를 상대로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김재민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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