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경기도 연천으로 가봅니다.
이틀간 5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한탄강변 야영장은 불어난 강물에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40년 넘게 자리를 지켰던 매점과 오리 보트가 순식간에 떠내려갔다는데요.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탄강변을 따라 텐트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오토캠핑장은 물론, 강변과 맞닿은 야영지가 있어 캠핑족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계속된 장맛비로 강변 야영지에 물이 차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오늘(18일) 오전엔 야영지 전체가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강 위에 있던 매점과 오리 보트는 물론, 미리 설치해둔 텐트까지 모두 떠내려간 겁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제 뒤로 빠르게 흐르는 강물이 보이실 텐데요. 텐트와 캠핑카가 있던 곳은 완전히 물에 잠겨 흔적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40여 년간 매점을 운영한 상인은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안진모 / 매점 운영자
- "(오늘) 새벽 4시 30분까지 나와서 봤는데 그때까지도 괜찮았는데 갑자기 물이 확 불어나서 그냥 떠내려갔죠. 내 집이 불타는 거랑 똑같은 거죠. 손쓸 방법이 없었어요."
이틀간 연천군에 내린 비는 510mm.
여기에 한탄강댐에서 초당 2천 톤가량의 물을 방류하면서 야영지를 집어삼켰습니다.
- "한탄강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고 유속이 빨라져 대피경보를…."
오늘 하루에만 300mm의 비가 쏟아지면서 연천지역 3개 하천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또, 연천역과 덕정역을 잇는 경원선 운행도 멈췄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영상제공 : 시청자 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