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1주기를 맞은 어제(15일) 참사 현장인 궁평2지하차도에서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유족들과 시민대책위원회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하차도에 누런 흙탕물이 밀려들어 옵니다.
차들이 멈춰 서고, 버스가 물살에 밀립니다.
결국, 미호강 임시 제방이 무너지면서 지하차도를 덮쳐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현장인 궁평2지하차도에서 참사 1주기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시 낭송과 추모공연이 이어지자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붉힙니다.
유족들과 시민대책위원회는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진상 규명과 각 기관의 책임자 처벌은 멈춰 있다"고 울먹였습니다.
▶ 인터뷰 : 홍성학 / 오송 참사 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최고 책임자가 분명하게 책임을 져야 된다고 봅니다. 정부 기관도 책임을 져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 국회가 올바른 진상 조사를…."
참사 1년이 지났지만, 지하차도는 통제된 상태입니다.
진입 차단 시설은 물론 노란색 안전 손잡이와 사다리가 설치됐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최은경 / 오송 참사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
- "재발 방지 대책이라고 한 게 이 핸드레일(손잡이)인가…. 일반 시민이 보더라도 이 핸드레일을 잡고 탈출은 절대 할 수 없습니다."
참사 1년이 지났지만, 유족과 생존자들은 여전히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