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의 한 야산에서 심하게 훼손된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최근 집중호우 때문에 오래된 시신이 계곡물에 휩쓸린 것으로 보이는데, 경찰은 강력 사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장화를 신은 경찰관들이 산속으로 들어갑니다.
계곡을 따라 오르며 돌 틈 사이를 꼼꼼히 살피고, 수풀을 헤쳐가며 수색범위를 넓혀갑니다.
어제 이곳 산길에서 "시신이 있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평소보다 계곡물이 많이 불어나 있는 상황인데, 이 계곡 주변에서 옷가지와 훼손된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부패가 심해 신원을 알 수 없는 상황.
경찰은 추가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몇 년까지는 아니더라도 계절이 몇 번 바뀌는 정도 (상태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더 못 찾으니까 일단 초반에 찾을 수 있는 건 찾아보려고 하는 거죠."
인근 주민들은 "지형이 험준해 인적이 드물고, 인근에 이렇다 할 묘도 없다"며 강력 사건을 의심합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지금 묘 들어갈 자리가 없어요. 옛날에 들어갔어도, 흘러내려서 올 만한 (묘가) 없어요. 여기는 다닐 수 있는 길이 아니에요."
경찰은 부검을 의뢰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