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촬영 혐의로 수사를 받아 온 축구선수 황의조 씨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황 씨 측이 피해자들에 대해 2차 가해를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리고 불법 촬영 혐의만 적용했습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6월, 축구선수 황의조 씨는 자신의 사생활이 담긴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형수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영상 유포 과정을 살펴보던 경찰은 황 씨에게서 불법 촬영 혐의점을 포착했고, 황 씨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지난 2월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달 20일 황 씨를 불러 조사했고, 황 씨를 불구속 기소하면서 5개월의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검찰은 황 씨가 지난 2022년 6월부터 9월까지 4차례에 걸쳐 피해자 2명을 불법 촬영한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황 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피해자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었지만, 검찰은 수사에서 더 드러난 피해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황 씨 측이 불법 촬영 의혹에 대해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피해자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는 2차 가해 의혹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를 특정하여 파악할 수 있는 인적사항을 공개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황 씨의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 등으로 먼저 재판을 받은 황 씨의 형수는 1심과 2심에서 모두 징역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