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정치권 살펴보겠습니다. 정치권은 채 해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의 문자 전체 공개로 시끌시끌합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 질문1 】
김태희 기자! 채 해병 순직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어제 핵심 책임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게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리면서 야당이 강력 반발하고 있어요?
【 기자 】
야당은 ‘꼬리 자르기용 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경찰이 "임 전 사단장이 현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면서도 "직접적 주의 의무가 없다고 한 건 논리적 비약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실 입맛에 짜맞춘 사실상 하명수사라며, 특검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 대통령은 수사가 미진할 경우 (채 해병 사건에 대해) 특검을 요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제 그 약속을 수용할 때입니다."
여당은 경찰 수사로 진실 규명에 한발 다가 섰다며, 국민의힘은 채 해병의 죽음을 정쟁화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특검을 '떼쓰기'로 규정하면서, 공수처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준태 / 국민의힘 의원
- "'답정너'식 '정치 특검'의 피해자는 결국 국민입니다. 채 상병의 명예 회복과 진상 규명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정부로 이송된 채 해병 특검법은 이르면 오늘(9일) 국무회의를 거친 뒤,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 즉 거부권을 행사할 전망입니다.
【 질문2 】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관련해 어제 첫 합동연설회가 있었죠. 여기서도 김 여사 문자 논란과 관련해 후보들 간 설전이 이어졌죠?
【 기자 】
한동훈 전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논란에 관해 '내부 총질'이라고 반격했습니다.
"당대표가 되더라도 영부인과 당무 관련해서 대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사적 통로로 김건희 여사와 문자를 주고받았다면 야당이 국정농단이라고 비판했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원희룡 전 장관은 "당정이 갈라지면 다 죽는다"고 윤-한 갈등을 부각했습니다.
"팀의 화합을 끌어내지 못하는 사람에게 당대표를 맡기기엔 너무 위험하다"고 한 전 위원장을 겨냥했습니다.
나경원 의원과 윤상현 의원은 원 전 장관과 한 전 위원장을 모두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원희룡 전 장관은 대응 방식이 세련되지 못하고, 한 전 위원장도 깨끗하게 사과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당을 망하게 만드는 것이 줄 세우기와 계파 정치라며, 기득권을 폭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 로텐더홀에서 MBN뉴스 김태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