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 소식은 요즘 연일 설전을 주고받는 야당과 검찰 공방부터 가보겠습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를 지냈을 때 배우자인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죠.
검찰이 이 전 대표와 김 씨에게 소환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검사 탄핵을 추진하는 민주당에 검찰이 반격에 나선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 전 대표는 "검찰의 치졸한 보복행위"라고 강하게 주장했고, 이원석 검찰총장은 통상적인 수사 절차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사흘 만에 다시 법원에 출석한 이재명 전 대표는 검찰을 향한 작심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무도한 정권이 정치검찰을 이용해서 치졸하게 폭력적인 보복행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 법인 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이 전 대표와 배우자 김혜경 씨에게 소환장을 보낸 것에 강하게 반발한 겁니다.
반면, 이원석 검찰총장은 당사자에게 소명할 기회를 주려는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원석 / 검찰총장
- "저희가 통상적으로 하는 수사 절차다, 그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소환 조사가 이뤄진다면 현 정부 들어 대장동과 백현동, 대북송금 의혹 등에 이어 이 전 대표에 대한 7번째 검찰 조사가 됩니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김 씨가 개인 용도로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용했는지, 이 전 대표도 이를 용인했는지가 조사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이 전 대표는 이미 4개의 재판을 받고 있고, 이번 주에만 3일 법정에 출석해야 합니다.
또다시 검찰 수사가 이 전 대표를 향하면서 추가 기소 등 사법리스크 역시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