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네고 몰래 촬영한 영상을 공개한 최재영 목사가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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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영 목사가 4일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네는 장면을 몰래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 관련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최 목사는 오늘(4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했습니다.
조사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최 목사는 "제가 스토커라면 내가 준 선물은 어떻게 국가기록물로 보존이 될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 목사는 2022년 6월부터 김 여사에게 10여 차례 만남을 요청하고 명품가방 등을 전달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번 조사의 쟁점은 최 목사의 행위가 스토킹처벌법을 적용되는지 여부입니다. 스토킹처벌법이 적용되기 위해서는 명백히 피해자가 거절 의사를 밝혔음에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만남을 요구했어야 합니다.
이에 대해 최 목사는 "김 여사가 거절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작년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사건이 터졌을 때 김 여사가 저에게 장문의 카카오톡 메시지로 ‘제가 살인적 공격과 모함을 당했을 때 목사님이 힘이 돼 줬다는 내용이 있다"면서 "카카오톡으로 선물 내역을 보여주자 김 여사와 비서는 접견 일시와 장소를 친절히 안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저를 스토커로 생각했다면 그날 그 시점, 그 장소에서 경찰이나 경호 부처에 신고를 했어야 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제가 갑자기 스토커로 변하는가"라고 덧붙였습니다.
자신의 행위를 "대통령 배우자가 뇌물 받고 고가 선물 받고 인사청탁 받고 이런 모습을 공공의 영역에서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언
최 목사는 스토킹 혐의 외에도 건조물 침입, 명예훼손,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또 서울중앙지검에서는 최 목사의 주거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