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장마기간에 접어들면서 식중독 위험도 커졌습니다.
전북 남원시에서 어제 급식을 먹은 학생 160명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았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식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후 10시쯤입니다.
오후부터 배가 아프다는 학생들이 병원 응급실에 몰리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밤새 학생과 교직원 150명이 진료를 받았는데 증상이 늦게 나타나기도 해 환자가 더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식중독 증상 초등학생 어머니
- "증상이 많이 안 좋아요?"
"그냥 복통요. 복통하고 열나고."
▶ 인터뷰 : 식중독 증상 중학생
- "어제 새벽 2시쯤 (환자) 120명 왔다는데요. (급식에) 이상한 고기 들어 있는 거 나왔어요."
증상이 심한 학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식중독 증상 중학생 어머니
- "그냥 단순하게 넘기면 안 될 것 같고 (의사가) 일단 증상을 이틀 정도 지켜보자고 하셨고요."
조사 결과 남원 시내 초·중·고 15개 학교에서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급식을 먹은 학생과 교직원은 3천 명에 이릅니다.
교육청과 보건당국은 점심만 제공하는 초등학교까지 환자가 발생한 점으로 미뤄 어제 점심 급식을 중점적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은이 / 전북교육청 급식담당 사무관
- "(어제 급식한) 보존식과 그날 학교에서먹은 물 그리고 식기구 그런 환경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1개 학교는 재량 휴업을, 9개 학교는 수업을 단축했습니다.
일부 학교는 기숙사에 머무는 학생도 모두 집으로 보내고, 기말고사도 다음 주로 미루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