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화재로 참변을 당한 희생자들이 아직 장례식도 치르지 못한 가운데, 오늘 아침 또 한 번 가슴을 쓸어내린 일이 있었습니다.
김포의 한 공장단지에서 큰불이 났는데요.
시커먼 불기둥에 폭발음이 계속돼 긴장이 감돌았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 없이 불은 꺼졌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불기둥이 시커먼 연기와 함께 맹렬하게 치솟습니다.
화약이 터지는 듯한 폭발음이 쉬지 않고 이어집니다.
경기도 김포의 한 공장단지에서 난 불입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페인트통이나 시너통, 기름통 이런 것들이 터지는 게 아닌가. 거의 한 시간 반가량을 계속 터졌으니까…."
자동차 부품업체를 비롯해 10개 남짓 업체가 쓰던 건물 12동이 탔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불에 탄 건물들은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건물 외벽이 이른바 샌드위치 패널로 돼 있어 순식간에 서로 불이 옮겨 붙었습니다."
40건 넘게 화재신고가 빗발쳤고 소방은 한때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근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기도 했습니다.
공장이 밀집한 곳인데도 도로가 좁아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해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공장이 멈춘 새벽시간이라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고, 때마침 장맛비까지 시작되면서 불은 예상보다 빨리 4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