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속히 처리하고 병원 정상화에 힘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미복귀 전공의에게는 복귀 시한을 제시한 것으로 읽히는데요.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철회한 가운데,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도 '무기한 휴진 시작'을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부가 전공의들이 속한 각 수련병원에 이달 말까지 복귀를 설득하되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사직 처리하도록 공식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지난 2월 이후 의료현장을 이탈해 있는 전공의들을 향해 사실상 복귀하라는 시한을 제시한 셈입니다.
▶ 인터뷰 :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 "복귀가 어려운 전공의에 대해서는 조속히 사직 처리하여 6월 말까지 병원 현장을 안정화시켜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이 같은 발언은 오는 9월 수련을 시작하는 하반기 레지던트 모집 일정과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공의(인턴·레지던트) 모집을 위해선 다음 달 중순 모집 공고를 내야 하는데, 이달 말까지 사직서를 수리한 뒤 결원을 파악해 충원 인원을 정해야 합니다.
▶ 인터뷰 : 권병기 / 보건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
- "전공의 근무 상황이 확정될 필요가 있기 때문에 6월 말경에 사직서 처리 현황이나 상황을 점검해서 관련 조치들을 준비하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는 것…."
서울대병원에 이어 대한의사협회도 무기한 휴진을 사실상 접기로 한 가운데 '빅5' 병원 중 하나인 서울성모병원 교수들도 한발 물러섰습니다.
가톨릭의대 교수 비대위는 당분간 휴진을 유예하기로 정했다고 밝혔는데, 이른바 '역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빅5 병원' 중 두 곳이 사실상 휴진을 철회하면서 다른 병원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김지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