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회에서 열린 채 해병 청문회의 쟁점 중 하나는 임성근 전 사단장의 거짓말 논란이었습니다.
자신은 채 상병이 실종된 날 저녁에야 수중 수색 중이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했지만 이용민 전 대대장 측이 이를 반박하는 녹음파일을 공개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채 상병이 실종된 건 지난해 7월 19일 오전 9시쯤.
어제(21일) 국회 청문회에서 임성근 전 사단장은 채 상병 실종 9시간 뒤인 저녁 7시에야 채 상병 소속부대가 수중 수색 중이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임성근 / 전 해병대 1사단장 (어제)
- "채 해병이 물속에서 작전을 했다는 걸 알았던 게 실종 사고 이후 19일 19시 어간(무렵)에 알았고…."
앞서 자신은 수중 수색을 지시한 적 없다는 주장을 이어온 만큼 관련 사실도 뒤늦게 알았다는 취지입니다.
이용민 전 대대장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이용민 / 전 해병대 7포병대대장 (어제)
- "(이 증언을 믿습니까?) 이해가 안 되는 말입니다."
이 전 대대장 측은 채 상병 실종 1시간여 뒤인 10시 48분쯤 이 전 대대장이 임 전 사단장에게 전화로 보고한 통화 녹음을 공개했습니다.
▶ 이용민 / 당시 해병대 7포병대대장 (지난해 7월 19일 오전)
- "물속에 들어가서 작업을 해야 한다고 얘기가 나왔고…."
▶ 임성근 / 당시 해병대 1사단장 (지난해 7월 19일 오전)
- "그러니까 너희가 무릎까지 된 데서 들어갔다는 얘기네."
이 전 대대장 측은 임 전 사단장이 처음에는 7월 22일 채 상병 영결식 이후에 수중 수색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하더니 이조차 뒤집고 또 거짓 진술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MBN에 "당시 작전 범위가 '물가'였던 만큼 물가 수색 중 지반이 무너져 실종된 걸로 인식한 것"이라며 물속 수색을 인식한 건 저녁이 맞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woo.jonghwan@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이은재,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