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인터뷰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에 대해 법원이 오늘(21일) 이른 새벽,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구속한 것은 수사가 본격화한 지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선을 앞두고 허위 인터뷰를 보도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구속됐습니다.
▶ 인터뷰 :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어제 영장실질심사 직후)
- "오늘 어떤 부분 소명했습니까?"
- "그냥 성실하게 소명했습니다."
▶ 인터뷰 : 신학림 / 전 언론노조위원장 (어제 영장실질심사 직후)
- "아까 명예훼손 혐의는 인정 안 한다고 했는데, 그럼 어떤 부분 주로 설명하셨습니까?"
- "…."
구속영장 심사는 12시간 넘게 이어지며 자정을 넘긴 뒤에야 결과가 나왔습니다.
법원은 두 사람 모두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2022년 3월 대선 사흘 전, 뉴스타파에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내보냈습니다.
검찰은 이 인터뷰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또 김 씨가 책값으로 신 전 위원장에게 준 1억 6천500만 원이 허위 인터뷰의 대가였던 걸로 보고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대선개입 여론조작' 특별수사팀을 꾸리며 수사를 확대한 검찰은 인터뷰를 기획한 배후 세력이 있었는지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현지호입니다. [hyun.jiho@mbn.co.kr]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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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양문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