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도망친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조직적인 범행 은폐에 힘입은 결과일까요. 음주운전 혐의는 빠진 채 기소됐습니다.
심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단달 9일, 가수 김호중 씨는 음주 상태에서 승용차를 몰다 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 없이 달아났습니다.
김 씨는 매니저와 옷을 바꿔 입고 거짓으로 자수하게 하고, 다른 매니저의 차량을 이용해 사고 현장을 빠져 나간 뒤 캔맥주를 구입하는 등 음주시점을 교란하는 이른바 '술타기'로 수사를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호중 / 가수 (지난달 24일 구속영장심사)
- "3병 마셨단 진술 나왔는데 거짓말 하신 건가요?"
- "죄송합니다. 오늘 있는 심문 잘 받겠습니다."
결국 검찰은 김 씨를 위험운전치상과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하지만, 김 씨의 혐의 중 음주운전은 제외됐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시간적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에 걸쳐 술을 마신 탓에 경찰이 역추산했던 방법만으로는 음주수치를 확정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또 소속사 대표가 김 씨가 바꿔 탄 차량의 블랙박스 제거를 지시하고 매니저가 실행에 옮긴 것을 추가로 확인하고 함께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의 의도적 추가 음주 등 사법방해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 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