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네며 이를 몰래 촬영해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고발된 최재영 목사가 오늘(13일)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김 목사는 미리 약속을 하고 만난 것이라고 주장하며, 최근 국민권익위원회가 명품 가방 의혹을 종결한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네 주거침입 혐의로 보수단체로부터 고발 당한 최재영 목사가 경찰에 첫 출석해 7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여사 측과 합의 하에 만났다고 말한 최 목사는 미리 약속도 정하고 배웅도 받았다며, 관련 메시지도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남북관계를 같이 일해보자는 이야기도 했다"며 "공무원 사칭, 대통령 사칭죄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최재영 / 목사
- "이 사건의 핵심은 국정농단을 한 겁니다. 인사 청탁을 하고 또 이권 개입을 하고…."
최 목사는 자신이 선물을 제공하고 다양한 청탁도 시도했다며, 혐의가 있다면 처벌을 받겠지만 김 여사도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권익위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의혹을 종결 처리한 것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앞서 권익위는 최 목사가 미국 국적인 외국인이라 명품 가방은 대통령 기록물에 해당하고 신고 사항도 아니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 스탠딩 : 이한나 / 기자
- "경찰은 내일 오전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도 소환해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lee.hanna@mbn.co.kr]
영상취재: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