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 열차만 타러 간다는 고정관념은 이제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조깅마니아들을 위한 맞춤형 공간에 큰 캐리어를 맡아주는 서비스, 책방까지 있습니다.
변신하는 지하철역의 모습 이서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두 남성이 소리까지 내지르며 힘껏 달립니다.
헬스장 같아 보이기도 하는 이곳, 사실 지하철역입니다.
조깅 마니아들을 위한 러너스테이션의 '무동력 트레드밀' 코치를 받으러 멀리서 일부러 5호선 여의나루역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김정훈 / 서울 사당동
- "여의나루역까지는 잘 오지 않는데 퇴근하고 같이 러닝 크루원들과 함께 이곳을 방문하게 됐습니다."
▶ 스탠딩 : 이서영 / 기자
- "시민들은 운동복 차림이 아니더라도 이곳에서 옷을 갈아입고 짐을 맡긴 뒤 그대로 뛰러 갈 수 있습니다."
여행객의 짐 걱정을 덜어주는 공간도 있습니다.
서울역, 홍대입구역같이 여행객이 많이 찾는 곳에서는 4시간 동안 짐을 맡겼다 찾아가거나 3만 1천 원을 내면 인천공항으로 캐리어를 보내주기도 합니다.
서울에만 총 6개역에 설치됐는데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이 즐겨 찾습니다.
▶ 인터뷰 : 제이크 / 외국인 관광객
- "마지막 날에 돌아다녀야 했는데, 짐을 둘 곳이 없었습니다. 이곳에 짐을 맡기고 신경 쓸 필요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차분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지하철역도 있습니다.
읽던 책은 하루 빌릴 수도 있어 점심시간 인근 광장에서 책을 읽으려는 직장인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서영입니다. [lee.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김현석 기자·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심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