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80대인 할머니들로 구성된 힙합 할매 그룹이 외신에 소개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죠.
이 할머니들이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나라 사랑과 현충시설을 소개하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화제입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북 영덕군 장사리 바다를 지키다 스러져 간 학도병들.
6·25전쟁 당시 장사상륙작전에서 목숨을 바친 이들을 위해 할머니들이 사투리가 섞인 랩을 능숙하게 펼칩니다.
- "붓과 펜을 총으로 바꿔 애국밖에 모르는 얼라들이 지켜냈던 여긴 거기!"
할머니들은 칠곡과 영천의 호국기념관을 찾아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힙합으로 표현했습니다.
이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은 평균 연령 85세인 힙합 그룹 '수니와 칠공주'.
국가보훈부와 경북 칠곡군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현충시설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겁니다.
가사는 전쟁을 경험한 할머니들이 직접 느낀 감정을 담았습니다.
▶ 인터뷰 : 김태희 / 칠곡 할매 래퍼
- "눈물도 나고 마음속으로는 안 됐어요. 그 덕택에 우리는 편하게 이렇게 잘살고 있지."
호국의 도시 경북 칠곡군은 할머니들의 인기를 바탕으로 전국 래퍼 경연대회도 준비 중입니다.
▶ 인터뷰 : 김재욱 / 경북 칠곡군수
- "전국 할머니 래퍼 경연대회가 칠곡에서 열릴 수 있도록 한번 열심히 노력해 보겠습니다. 할머니들 많이들 칠곡을 찾아와 주시기 바랍니다."
서툴지만, 마음만은 진심인 할머니들의 뮤직비디오는 보훈부와 칠곡군 SNS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