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 하면 단순히 우편만 배달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동네 골목골목을 잘 아는 집배원이 소외 가구를 발견하고, 범죄 의심이나 예방에까지 나서는 등 공적 활동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술에 취해 길가에 쓰러진 남성, 움푹 파인 도로, 도심에 방치된 빈집.
장기간 우편물을 받지 않아 자칫 범죄의 목표가 될 수 있는 곳까지.
모두 동네 골목골목을 누비는 집배원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내용입니다.
▶ 인터뷰 : 김용석 / 부산사하우체국 집배원
- "경찰과 연계된 카카오톡 단체방이 있습니다. 사진과 함께 빠르게 함께 제보를…."
사하우체국은 지난해 9월부터 사하경찰서와 '우정순찰대' 시범 사업을 시작했는데, 주민들의 만족도 큽니다.
▶ 인터뷰 : 이호범 / 부산시민
- "아픈 사람도 들여다보고 빈집도 보고 지역을 잘 아니까 그렇게 다니니까 주민들도 고맙게 생각하죠."
부산지방우정청은 사업을 부산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부산경찰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우정순찰대'는 범죄 의심 사항이나 소외 가구, 빈집, 시설물 파손 등 발견 시 경찰에 신고하게 됩니다.
▶ 인터뷰 : 강도성 / 부산지방우정청장
- "(부산에 근무하는) 1천여 명의 집배원들이 지역을 제일 잘 아는 집배원들이 거동 수상자나 범죄가 의심되는 분들에 대한 신고를 경찰에 해 시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부산지방우정청은 지역 안전지킴이로 평가받는 '우정순찰대' 사업을 경남과 울산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