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오늘 검찰에 송치됩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한 결과 면허정지 수준으로 판단한 겁니다.
안정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4일 구속된 가수 김호중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등 4가지로 음주운전 혐의는 빠졌습니다.
당시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이상임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9일 서울 신사동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17시간 만에 출석한 뒤 측정한 음주측정에서 유의미한 수치가 나오지 않은 탓입니다.
▶ 인터뷰 : 김호중 / 가수 (지난 24일)
- ("소주 3병 마셨다는 진술 나왔는데 정확히 그날 몇 잔 마신 거예요?")
= "죄송합니다. 반성하겠습니다."
그런데 MBN 취재결과 경찰이 김 씨에게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신 술의 종류와 체중 등을 계산해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파악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한 결과 경찰은 면허정지 기준인 0.03%를 넘겼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김 씨가 방문했던 유흥주점 동석자 진술 등을 통해 최소 소주 3병을 마신 것으로 보고 위드마크 공식에 대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게 앞서 적용한 범인도피방조 혐의도 범인도피교사로 변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씨가 직접 나서서 자신의 범행을 다른 사람에게 뒤집어 씌웠다고 본 겁니다.
앞서 경찰은 김 씨가 사고 직후 소속사 막내급 직원에게 수차례 전화해 수습을 요구한 정황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
하지만 해당 직원은 같은 취지로 전화를 걸어온 소속사 관계자에게 '겁이 나서 못하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늘 오전 김 씨와 소속사 대표 등 4명을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