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의 남성 동시에 사귀며 23억 뜯어낸 40대

같은 수법으로 1심서 징역 3년…울산지검, 추가 기소

↑ 울산지방검찰청/사진=연합뉴스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난 남성들을 동시에 만나면서 연인처럼 행세하며 23억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40대 여성 A씨를 추가 기소됐습니다.

오늘(30일) 울산지검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9월부터 지난해까지 데이팅 앱을 통해 알게 된 남성 5명에게 재력가의 딸이나 미술품 사업가인 것처럼 접근해 사업 자금 명목 등으로 총 23억4천여만원을 뜯어낸 혐의입니다.

A씨는 피해 남성에게 명품이나 골프채 등을 선물하고, 함께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연인처럼 신뢰를 쌓은 후 범행했으며, 동시에 여러 남성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A씨는 또 자신이 전 남자친구나 어머니 등 1인 2역, 1인 3역을 해가며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돈이 필요한 것처럼 상황을 꾸미고 남성들에게 보여주며 속였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A씨 말에 넘어가 퇴직금 등 11억원을 준 남성도 있습니다.

A씨는 이미 같은 수법으로 남성 3명에게서 총 6억7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입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