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 = 충주시 유튜브 |
검은 옷을 입은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이 굳은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며 대뜸 고개를 숙입니다.
수출용 충주 사과가 가격 논란에 휩싸이자 직접 사과하고 나선 겁니다.
↑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국의 한 마트에 진열된 충주 사과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세척까지 한 사과가 1개당 1.29달러, 한화로 약 1,700원에 판매 중입니다.
국내에선 1개당 3,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상품입니다.
그러자 곧장 "국내 소비자들을 역차별하는 것이다", "충주 사과에 배신 당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충주맨' 김 주무관은 "자세한 설명은 담당 부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김 주무관에게 마이크를 넘겨 받은 '충주씨' 채널은 1분 가량의 상황 설명 영상을 올렸습니다.
↑ 이상복 충주시 유통사업본부장 상무 / 사진 = 충주씨 유튜브 |
이상복 유통사업본부장 상무는 영상에 직접 출연해 미국 수출용 사과와 국내용 사과 가격 차이는 '수출 계약 재배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
원래 수출용, 국내용 사과 가격은 같았는데 이번에 논란이 된 수출용 사과는 가격 폭등 전인 지난해 가격으로 100% 계약 재배돼 지난 1월에 수출됐다는 겁니다.
또 미국에서 잔여품에 대해 판매, 홍보용으로 원래 가격보다 좀 더 할인해서 판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