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북부는 제2의 박지성"...무슨 뜻?

3시간가량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진행…시민들 댓글로 질문하는 방식
김동연 "박지성도 고교 때 체격·평발로 저평가…경기북부도 비슷"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축구 국가대표 출신 박지성 씨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어제(29일) 김 지사는 오후 9시 30분부터 약 3시간가량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방송은 라이브를 시청하는 시민들이 댓글로 질문을 남기면 김 지사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우선 김 지사는 논란이 됐던 경기북부자치도 새 이름 공모전 결과와 관련해 답변했습니다.

김 지사는 "공모전 대상을 받은 명칭('평화누리자치도')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명칭은 국회에서 특별법 제정 때 결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새 이름 공모전을 한 것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지사는 '평화누리자치도 반대한다'는 청원에 대해선 오는 31일 직접 답변할 계획입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도 나왔습니다. 김 지사는 '박지성 선수'를 언급하며 답변했습니다.

그는 "박지성 선수가 고등학생 때 체격이 왜소하고 평발이어서 주목받지 못했으나 대선수가 됐다"면서 "경기북부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나 지금의 낙후된 모습, 남부와 불균형을 잣대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북부의 인구가 360만 명으로 인적자원과 잘 보전된 환경 등 엄청난 잠재력이 있고 이런 잠재력을 키우기 위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부는 그간 중첩된 규제로 성장이 억제됐다. 이런 중첩 규제를 한꺼번에 풀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수단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특별법을 통해 특별자치도를 설치하는 것이 중첩 규제를 한꺼번에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