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으면 혜택을 주겠다는 지자체의 주택 정책은 기존에도 많이 나왔는데요.
서울시가 일단 신혼부부에게 3년 동안 공공주택 4천3백 가구를 공급하고 자녀를 낳으면 혜택을 더 주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결혼 전인 남녀들에게 가장 걱정인 부분은 집 문제입니다.
▶ 인터뷰 : 조예지 / 서울 중구
- "집값이 비싸잖아요 아직도 내려갔다고 하더라도. 안정이 된 상태라면 오히려 결혼과 출산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것 같아요. "
서울시가 올해부터 3년 동안 공공주택 4,396가구를 신혼부부에게 공급합니다.
'시프트'로 알려졌던 장기전세주택에 주변 전세 시세의 80% 이하 가격으로 신혼집을 차릴 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다자녀 가구에 입주 우선권을 줘 자녀가 없는 부부는 거주가 어려웠는데, 4천3백 가구 대상자를 결혼 예정이거나 결혼한 지 7년이 안 된 부부로 못 박았습니다.
아이를 낳을수록 혜택은 커집니다.
1명을 낳으면 최장 10년이던 거주기간을 20년으로 늘려주고 3명을 낳으면 시세보다 20% 싼 가격에 그 집을 살 수 있게 해줍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싼 가격에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까지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가장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말 입주할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3백 가구가 신혼부부에게 처음 배정됩니다.
2026년부터는 한 해 결혼하는 서울 부부 10쌍 중 1쌍이 혜택받을 수 있게 매년 4천 가구의 공공주택이 신혼부부를 위해 풀립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