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뺨을 기절할 때까지 때리는 '뺨 때리기' 대회가 있다고 합니다.
보호장구도 없이 충격을 그대로 받아내기 때문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최근 국내에도 도입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마주 보고 선 두 남성이 서로의 뺨을 때립니다.
결국 한 남성이 충격으로 쓰러지자, 관중들은 환호합니다.
해외에서 시작된 이른바 '뺨 때리기 대회'인데, 최근 국내에도 들어오며 많은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운 / 서울 사당동
- "맞고 그런 기절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니까 많이 자극적이지 않나 그런 생각이…."
10대 청소년들의 모방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아라 / 부산 용호동
- "보면 따라하고 싶잖아요. 중고등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충분히 따라할 수 있지 않을까…."
격투기 전문가들도 비정상적인 경기라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박준용 / 로드FC 경기 고양시 지부장
- "격투기라고 볼 수가 없죠. 스포츠라고 하면 경쟁 구도가 있고 규정이 있고…'대회다' 하면서 프레임을 씌우는 것 자체는 상당히 잘못된 것…."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최소한의 안전장비를 착용하는 종합격투기와는 달리 아무런 안전보장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의료진도 타격에 고개가 돌아가며 뇌가 영구적으로 피해를 입는 만큼 위험한 행위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석근 / 경희의료원 신경외과 교수
- "척추 안에 있는 추골동맥이라고 있습니다. 그 혈관이 찢어져서 터지면 뇌출혈인데 아주 그거는 치사율이 높습니다."
위험성 높은 영상을 아무런 제약 없이 시청 가능한 상황도 빠른 규제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 래 픽 : 김규민·유승희
화면출처 : 유튜브 (Slap Fighting Championsh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