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멈춰 있던 차량을 들이받고 도주하려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는데, 사고 직후에 한 말이 정말 가관입니다.
노하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색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더니 멈춰 있던 차량을 강하게 들이받습니다.
충격으로 차량의 앞바퀴가 빠져 도로 위를 나뒹굽니다.
지난 25일 저녁 8시쯤 서울 논현동에서 50대 남성 A 씨가 대리주차를 위해 대기하던 고급 외제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대리주차 직원이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런데 A 씨는 사고를 낸 뒤 오히려 피해 차주에게 언성을 높이는 등 화를 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얼마나 소리를 지르던지 '내가 누군지 알아' 그러면서. 내가 이름 석 자만 대면 다 아는 사람이라고…."
피해 차주에게 소리치던 A 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차를 보자마자 갑자기 달아났습니다.
▶ 스탠딩 : 노하린 / 기자
- "언덕 위로 도망친 남성은 약 10분 동안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뒤,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만취 상태였고, 마약 간이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 씨를 음주운전,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하린입니다.
[noh.halin@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