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와 같이 길가에 쓰러진 남성을 쉬는 날 차를 타고 가던 공무원 부부가 구조했습니다.
처음엔 힘들어서 쉬는 줄 알고 그냥 지나쳤다는데, "이상한 생각이 든다"는 아내의 말에 차를 돌려서 갔더니 심정지 상태였다고 합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숲이 우거진 부산의 한 도로.
부부가 차를 타고 가는데 길가에 뭔가가 보입니다.
소방관인 운전자는 수풀에 누워 있는 남성을, 옆에 탄 아내는 넘어진 자전거를 봤습니다.
잠시 쉬는 줄 알고 무심코 지나쳤지만,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부산 정관초등학교 교육행정직
- "쉬는 게 아닐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급한 일 없으니 (현장을) 보고 가자 그랬어요."
결국, 부부는 차를 돌렸습니다.
쓰러진 남성은 불러도 대답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철 / 부산 기장소방서 현장대응단
- "호흡도 없고 맥박도 없는 것으로 제가 판단했기 때문에 바로 저는 CPR을 했고요. 와이프가 119에 동시에 신고를…."
7분 만에 도착한 구급차로 병원으로 옮겨진 남성은 고비를 넘겼습니다.
▶ 인터뷰(☎) : 이영철 / 부산 기장소방서 현장대응단
- "가족분들한테 회복됐다고, 감사하다고 연락받고 너무 좋았습니다."
어쩌면 지나칠 수 있던 상황에서 작은 관심이 소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부산 정관초등학교 교육행정직
- "누구든 조금만 이상하면 관심 가지고 괜찮으냐고 물어봐 주는 게 같이 사는 사람들이 서로 해야 하는 일일 것 같아요."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영상제공 : 부산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