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보수 아냐…어떤 보수가 언론의 입을 틀어막나”
“한 전 위원장과 관계? 협력 경쟁 크게 생각하지 않아, 세대 달라”
“한 전 비대위원장 대표 출마? 권력욕”
“당 대표 된다 한들 더 고생길 있을 것”
“비겁했던 21대 국힘, 22대서 엄석대와 싸운다면 협력할 수도”
“채 해병 특검 막으려는 여권, 2016년 새누리당 모습과 닮아”
“채 상병 특검, 네 분 외에 몇 분 더 행동할 수 있어”
“권력기관 장악해 권력누수 막으려 한다? 굉장히 위험한 선택”
“2년 동안 상처 준 사람들에게 ‘제 탓이오” 해보는 것도 답“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 관계? 그냥 검사 1과 검사 2”
“개혁신당, 낡은 보수의 지향점 따라가지 않을 것”
“정호성 전 비서관 임명? 왜 써야 하는지 설명을 좀 해야”
“이재명 대표 대항마? 공부를 더 할 타이밍”
“의대 증원 갈등, 위험한 상황 계속되고 있어”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4년 5월 26일 (일요일) 오후 3시 30분
■ 진 행 : 정운갑 앵커 (논설실장)
■ 출연자 : 이준석 개혁신당 경기 화성을 당선인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 > 21대 국회 막바지 채 해병 특검 재의결과 연금개혁안 처리 등으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경기 화성을 당선인과 정치 현안 짚어보겠습니다. 이 당선인 안녕하십니까?
이준석 > 네, 안녕하십니까.
정운갑 > 정치 입문 13년 만에 국회에 입성하게 됐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이준석 > 네, 감사합니다.
정운갑 > 이 당선인에게 ‘슈퍼 초선, 돌아온 기린아’ 이런저런 여러 수식어가 뒤따르던데 국회의원으로서 가장 하고 싶은 건 어떤 겁니까?
이준석 > 사실 지역구 이제 맡았으니 지역구 현안들도 빨리 해결해야 하겠고요. 동탄 지역의 트램이나 학교 이슈들 이런 것들도 다뤄야 하고. 또 국가적으로는 저희가 개혁신당이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당을. 정말 사회 구조적으로 바꿔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교육이나 이런 부분 같은 경우 이번에 의료 개혁한다고 나섰지만 사실 이런 것들이 신중하게 기획되고, 그리고 의회에서 차근차근 토론해 가면서 점진적으로 이루어져 나가야 하는데 윤석열 대통령 식으로 그냥 훅 던지고, 싸우고 이런 식으로는 개혁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그런 면에서 성과를 내고 싶습니다.
정운갑 > 현안인 채 해병 특검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의결을 앞두고 있는데요. 여당은 지금 표 단속에 한창이고 야권은 공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전망하는지요?
이준석 > 제가 요즘 국민의힘에 있는 의원님들이랑 얘기할 때가 되면 항상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3년 동안 억눌러 살았으면 한 번쯤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같이 한번 해보셨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일방주의 속에서 3년 동안 사실 뭐 연판장이나 쓰고 뭐 이런 일들을 강제당하면서 얼마나 자존심이 많이 상했습니까? 그러니까 이번만큼은 여당의 의원들도 바른길에 동참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저는 이런 이야기가 상당 부분 공감대를 얻고 있다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공개적으로 특검법 찬성 입장을 밝히신 네 분의 의원들 외에도 몇 분 더 저는 행동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요. 저는 어차피 21대에서 이것이 표결이 안 된다 하더라도 22대에 가서도 또 이것이 상정되고 패스트트랙 타고 올라올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21대 의원님들이 책임감을 갖고 이것을 해결해 줬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정운갑 > 채 해병 특검법 문제가 정국 운영에 하나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보고 계십니까?
이준석 > 저는 이게 사실 앞으로 군의 사기나 아니면 또 군의 가족을 보낸 그런 일반 시민들의 마음에서 꼭 진행돼야 하는 특검이라고 생각하는데 대통령께서는 좀 다른 부분을 보시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본인이 과거에 최순실 사태부터 비롯된 여러 가지 국정농단 수사나 이런 걸 했던 분이기 때문에, 처음에 이런 특검법이나 아니면 국정조사에 한 번 밀리면 어디까지 쭉 갈 수 있는지를 한번 보시는 거예요. 그리고 우리가 그때 2016년에도 국정농단 수사나 이런 걸 보면서 언론을 통해 본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고 사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수사 받고 얼마나 많은 그런 압박 수사가 있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보는 것보다 대통령은 더 큰 빙산의 덩어리를 보고 계신 것 같다. 그래서 더 방어적으로 나오시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고요. 저는 지금 여권이 이것을 막으려고 하는 것 자체가 과거에 2016년 때 어떻게든 막아 세우려고 하던 새누리당의 모습과 참 닮아 보인다. 그래서 결과가 비슷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금 여당이 다른 움직임을 보였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정운갑 > 개혁신당 새 대표로 허은아 전 수석대변인이 선출됐습니다. 보수와 진보, 개혁신당의 지향점은 어떤 건지. 나아가서 향후 정책 사안별로 민주당 국민의힘과 공조해야 할 상황이 도래할 텐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갖고 계세요?
이준석 > 아무래도 보수가 무엇이냐에 대해서 지금 대한민국의 보수 지지층 중 다수는 반공 외치고, 그다음에 어떤 분은 이재명 대표를 욕해야 보수라고 하는 분도 있어요. 그런 보수의 어떤 철학적인 철학가의 얘기를 들어봐도 거기에 책에다가 이재명 욕하라고 써놓은 사람 없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굉장히 보수의 지향점 자체가 변질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런 좀 낡은 보수의 지향점을 따라가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오히려 자유를 창달하고, 그리고 거기에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는 그런 문화를 만들어가는 게 저희 개혁신당의 입장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윤석열 대통령이 자기 입으로 아무리 보수를 얘기하고 자유를 얘기한다 하더라도요. 하시는 걸 보면 보수 아닙니다. 어떤 보수가 국가를 위해 책임감 있게 일했던 해병대 수사단장을 항명수괴죄로 몰아서 저렇게 재판받게 만듭니까? 어떤 보수가 언론의 입을 틀어막기 위해 여러 가지 저런 규제를 강화합니까? 어떤 보수가 세상에 직구 규제 같은 걸로 인해서 자유무역을 방해하려고 합니까? 저는 이런 것들은 대통령께서 지금 오히려 철학의 빈곤을 겪고 계신 상황이다. 이렇게 지적하고 싶고 대통령을 그래서 비판한다고 해서 보수 아니다, 이런 식의 아주 수준 낮은 주장에는 앞으로 대응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정운갑 > 윤석열 대통령이 보수가 아니다, 이런 진단이 좀...
이준석 > 제 주장이 아니라 김건희 여사가 과거 공개된 녹취록에서도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를 설명한 적도 있었고. 대통령이 딱히 보수는 아니라는 취지로 이렇게 말씀하신 바도 있고 하기 때문에, 저보다도 아마 영부인도 알고 계시기 때문에 더 정확한 말씀을 하시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운갑 >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해서 어떤 결단이든 열려 있다면서 21대 국회 임기 내에 처리하자라고 여당에 제안했습니다. 그러자 지금 대통령실과 여권은 22대 국회에서 처리하자 이런 입장인데요. 급기야 오늘 국회의장까지 나서서 21대 처리를 촉구했는데,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한 입장은 어떻습니까?
이준석 > 저희는 어차피 개혁안이라는 것이 젊은 세대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안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저희 개혁신당은 젊은 세대의 지지가 높은 정당이고 조금 더 지금 기성세대가 부담해야 될 부분을 높여야 된다라는 생각을 하지만, 저는 개혁에 대해서 계속 밀어붙일 것 같이 하던 여당이 어쨌든 역동작에 걸린 겁니다. 본인들이 이야기할 때는 괜찮다가 이재명 대표가 일정 부분 그 모수 개혁에 대한 부분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더니만 21세 때 오히려 하면 안 된다, 이런 거는 정치적으로 굉장히 미숙한 상황에서 이런 게 발생했다 이렇게 보는 거고. 저는 이재명 대표가 어쨌든 물꼬를 텄기 때문에 21대 국회 사실 3일 남았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이게 현실적으로 처리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22대 국회 초에는 최대한 여야가 협의를 해서 저희가 연금 개혁안을 처리해야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운갑 > 의대 증원이 확정됐습니다. 정부는 내년에 의대 정원을 기존보다 1,509명 더 뽑기로 했는데 지금 갈등은 여전합니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논란 현시점에서 어떤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이준석 > 처음에 의대 증원 논란이 생겼을 때는 사실 의사들에 대한 국민적인 어떤 인식이라든지 이런 게 다소 안 좋은 부분이 있고. 그래서 여기에 여론이 좀 쏠렸겠지만 결국에는 차차 드러나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제시했던 숫자나 이런 것들이 전혀 과학적이거나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숫자가 아니었다. 이런 게 드러나면서 여론이 많이 대통령에게 우호적으로 돌아선 그런 상황인데, 무엇보다도 지금 대학병원의 도산 위기. 그리고 정말 중요한 진료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 신규 진료 예약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런 것들을 대통령이 최우선에 놓고 풀어야 한다 이런 생각하는 거거든요. 저는 지금 시점에서는 전면 백지화하고 다시 돌아가는 것이 맞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고요. 1,500명을 늘린다고 하는데 당장 이거 늘린다고 숫자를 밀어붙인다고 대통령이 정치적 승리하는 거 아닙니다. 왜냐하면 지금 3천 명을 가르치던 공간에서 50%를 증원해서 4,500명을 가르친다? 일반적으로 이거는 교육의 질이라는 것도 내년에 우려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래서 의대 교육의 질 자체가 문제가 되면 대통령이 그때는 어떻게 책임 지실 건지 지금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운갑 > 국민의힘 상황 여쭐게요. 이 당선인 2021년에 국민의힘 당 대표가 돼서 다음 해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로 이끌었잖아요. 현재 여당은 총선 패배 책임론, 당 대표 선거 등을 두고 논란인데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에 출마할 것으로 보세요?
이준석 > 당 대표라는 것은 사실 굉장한 책임감이 필요한 자리입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기회를 한 번 받았었죠, 이미. 본인이 싸워서 얻은 것도 아니요 그저 이제 대통령에 의해서 부여된 어떤 권한으로 총선 전 비대위원장이라는 거는 무소불위의 권력입니다. 비대위원들도 본인이 다 선임하고 그렇기 때문에 최고위 내에서 밀어붙일 수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공천권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다 말을 듣습니다. 그런 아주 유리한 상황에서도 당의 승리를 이끌지 못했고 결국엔 패배했는데, 그럼 지금은 당 대표는 좀 더 어렵거든요, 비대위원장보다 일하기가. 그리고 선거도 없기 때문에 말도 안 듣고. 그런데, 굳이 한두 달 전까지 무소불위에 걸려서 해내지 못했던 분이 지금 다시 하려고 한다? 그러려면 굉장히 뭔가 바뀌었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때는 내가 못 했지만 지금은 할 수 있다를 보여줘야 하는 것인데 뭘까요? 양재도서관에서 책 몇 권 읽으시고 바뀌었다고 하시는 건 아닐 테고, 저는 그 부분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나오신다는 거는 이걸 세 글자로 줄이면 권력욕입니다. 그냥 그걸 권력욕밖에 없는 거죠.
정운갑 > 어떤 선택할까요?
이준석 > 권력욕에 빠지면 다 거기서 못 헤어 나옵니다.
정운갑 >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말이 많던데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냐 아니면 다시 협력적 관계가 될 것이냐. 그 점은 어떻게 보세요?
이준석 > 저는 두 분 관계가 어떤지 참 모르겠습니다. 저는 예전에 약속 대련이라고 비판도 했고 그다음에 실제로 한동훈 위원장이 조금 각을 세울 것 같이 하더니만 눈밭에 가서 90도 인사하고, 그러는 걸 보면서 저도 뭐 어떤 사이인지 잘 모르겠지만 중요한 건 대중이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입니다. 결국에는 저도 솔직히 말하면 박근혜 대통령을 영입했기 때문에 정치하면 상당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제가 아무리 박근혜 대통령과 정책적으로 이견이 있다 하더라도 ‘박근혜 키즈’라는 문맥 속에서 이해했거든요. 그런데 그거를 제가 떨쳐내려고 한 건 아니지만 제 스스로 정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제 저를 언급할 때 보통 박근혜 대통령 얘기는 더 안 나오는 거거든요. 지금 한동훈 위원장은 본인이 대통령과 무슨 대단한 대립을 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 눈에는 그냥 검사 1과 검사 2입니다. 둘이 어떻게 싸우는지는 뭐 대충은 알고 있지만 그렇게 중요하게 보지 않고 결국에는 정작 국민의힘이 확장성을 가져야 할 중도 세력이나 아니면 진보층에서는 동색으로 보거든요. 초록은 동색이다 생각하는 거거든요. 제가 솔직히 보수 진영에 있기 때문에 가끔가다 민망한 상황을 보는 게 예전에 정의당에 계신 분들이 방송에서 만나면 본인들이 얼마나 민주당과 다른지를 설명하려고 노력합니다. 사실 보수 진영인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렇게 달라 보이지 않거든요. 근데 그거를 아무리 열심히 주장한다 해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처럼, 결국에는 한동훈 위원장도 본인은 지금 윤 대통령한테 당한 것도 있다고 생각할 거고, 다르다고 생각하겠지만 누가 봐도 윤 대통령 덕에 그냥 비대위원장 한번 해보신 그런 정치 이력입니다.
정운갑 > 이 당선인과 한 전 위원장은 협력적 관계입니까, 아니면 경쟁 관계인가요?
이준석 > 저는 뭐 협력도 경쟁도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게 우선 저랑 세대가 좀 다릅니다. 정치권의 보수층이 워낙 고령화되다 보니까 한동훈 위원장을 자꾸 더 젊은 인재로 띄우는 경우가 있는데 저와 띠동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랑은 세대가 차이가 좀 나고. 한동훈 위원장은 어쨌든 정치에 들어온 이상 저랑 경쟁 관계가 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그 받았던 비상 대권에 비해서 선거가 약했기 때문에 이번에 만약 당 대표가 된다 한들 조금은 더 고생길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합니다.
정운갑 > 크게 무게를 두지 않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이준석 > 저는 누차 방송에서 한동훈 위원장의 자질을 저는 높게 평가한 적이 있거든요. 그와 별개로 정치에 들어와서 이번에 워낙 좋은 기회였는데 실적이 안 좋았기 때문에 그건 또 냉정하게 평가해야 하는 거겠죠.
정운갑 > 검찰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교체된 것을 두고 ‘2016년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랐지만 T-익스프레스를 탄다’고 지적한 바 있는데요. 이게 어떤 점을 염두에 둔 겁니까?
이준석 > 대통령께서 검찰은 워낙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잘하시기 때문에 집권 이후에 민정수석을 안 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민정수석을 두셨죠? 과거 같으면 검찰에 직접 이야기하시거나 아니면 직접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을 텐데, 결국 많은 전원처럼 이제 그게 안 되니까 중간에 뭔가 민정수석을 두고 이제 이야기하시려는 것이 아닌가 이런 의심을 받았던 것인데. 지금 이번에 고위급 인사하면서 사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이기 때문에 1~2년쯤 전에 임명되었던 인사들을 다 내쳤거든요. 저는 이거는 검찰이 소위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대로 수사하고 있지 않다는 방증이고. 저는 그래서 대통령이 그런데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또 이번에 인사를 통해서 위력을 행사하려고 한 것이거든요. 대통령의 권력은 사실 그런 임명권, 인사권이나 이런 걸로 지켜질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결국에는 대통령이 소위 선정할 때 선정할 때 국민들의 지지율이 나오고 그 지지율을 바탕으로 해서 이 정권에 힘이 생기는 것인데, 권력기관을 지금 집권 3년 차에 장악해서 어떻게든 권력 누수를 막으려고 한다? 이건 굉장히 위험한 선택이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 예전에 보면요. 4.19를 앞두고 아니면 10.29를 앞두고도 정말 이승만 대통령이나 박정희 대통령도 원래 얼마나 인기가 좋으셨던 대통령들이었습니까? 그런데 대통령 인기가 빠지면서 자꾸 권력기관에 의존하기 시작하면서 권력 누수가 오히려 더 생겼던 것이거든요. 저는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권력 누수에 대해 대응하는 유일한 방법은 좋은 정치를 하는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운갑 > 윤석열 대통령 현 여소야대 상황에서 어떻게 전국을 운영해야 한다고 보는지요? 임기 단축을 통한 개헌론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잖아요?
이준석 > 저는 수신제가부터 원래 시작하라는 말처럼 대통령께서 과거에는 본인을 지지했으나 본인이 스스로 내쳐버린, 박성민 평론가의 말을 따르면 본인이 앉아 있는 책상 의자 다리를 본인이 잘라버리는 상황이었는데. 그분들에게부터 먼저 한번 접근해 보시는 게 어떻겠냐. 멀리 이재명 대표랑 협치하기 이전에 과거에 전당대회 상황 속에서 안철수 대표에게 본인이 했던 행동이라든지, 아니면 나경원 대표에게 했던 행동들. 허심탄회하게 그런 분들과 먼저 만나서 얘기를 하면서 한번 이제 범여권이 같이 운영을 잘해보자고 한다든지. 그런 정치적 행보들이 필요한 게 아닐까. 이 말은 뭐냐 하면 검사가 이게 참 안 된다고 하지만 스스로 잘못된 점은 없었는가 한번 복기해 보는 것이 어떠냐. 이게 원래 성당 다니시는 분들은 알지만 가면 제일 먼저 시키는 게 ‘제 탓이오, 제 탓이오’ 이거 시키는 거거든요. 오죽 사람이 그게 안 되면 신부님이 일주일에 한 번씩 그거 하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미사 보면서 그런 것처럼 대통령도 한 번쯤은 2년 동안 상처 준 사람들에게 ‘제 탓이오, 제 탓이오’ 한번 해보시는 것도 답이다.
정운갑 > 그 대상에 이 당선인도 포함돼 있나요?
이준석 > (웃음) 저한테는 안 해도 됩니다. 저는 관대합니다, 저한테는 안 해도 됩니다.
정운갑 > 윤 대통령과 만남은 어떻게 보세요?
이준석 > 지난번에 행사장에서 한번 지나치듯이 만나서 인사를 나눴는데요. 대통령께서 정치를 잘하시면 저희 볼 일도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위기 상황이다 보니까 결국에는 야권과의 협력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고민이 많으시겠지만, 대통령이 잘하시면 저는 응원할 거고요. 못 하시면 하던 대로 계속 비판할 겁니다.
정운갑 > 만날 기회는 있을 것 같습니까?
이준석 > 글쎄요. 저는 대통령이랑 제가 식사를 안 해본 것도 아니고 술을 안 해본 것도 아니고 그런 것에 대한 호기심보다는 대통령이 진짜 국정을 어떻게 바꾸실 의사가 있으면 아까 말했듯 저는 협조할 겁니다.
정운갑 > 얼마 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 부속실장 이었던 정호성 비서관이 사면 복권 뒤에 다시 임명됐잖아요, 비서관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 이런저런 논란이 있던데 그 인사의 의미, 배경은 어떻게 보세요?
이준석 > 저는 이렇게 봅니다. 대통령께서 사실 집권하신 이후에 인재풀이 보수에서는 본인이 이제 국정농단 수사하면서 친박을 거의 절단냈고. 그리고 그 민주 진보 쪽에서는 결국에는 조국 사태 때문에 결국 친노, 친문과 척이 졌고. 그러면 대한민국의 전체 인재풀 중에서 각각 보수와 민주 진보 쪽에 주류를 배제한 상태에서 보수에서는 이미 10년 전쯤에 사실 사라졌던 친이계를 대거 등용한다든지, 이명박계를. 그리고 민주 진보 쪽에서는 국민의당 계열 인사들이었는지 예전에 이렇게 끌어들이면서 진용을 짰거든요. 그런데 이게 사실 대한민국의 인재풀의 상당 부분 배제하고 시작하는 거였기 때문에 좋지 않았었는데 저는 물론 정호성 비서관이 어떤 법적인 그런 어떤 처벌도 받고 했지만, 인재를 널리 쓰고 가리지 않고 쓰는 면에서는 대통령께서 뭐 좋은 결단하신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고요. 다만 설명은 좀 해야 합니다. 대통령 본인이 수사해서 취조했던 사람을 왜 쓰셔야 하는지는 설명을 좀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운갑 > 김종인 전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차기 대선 후보군과 관련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항마로 보수 진영의 후보 중에 이준석 당선인이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고 했는데요. 공감하십니까?
이준석 > 저는 뭐 앞으로 공부해야 될 게 많다고 생각해서 대선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습니다마는 아마 김종인 위원장이 소위 말하는 ‘별의 순간’이라는 단어를 통해서 좀 전망 예측하시는데 적중률이 높으신 분이다 보니까 언론이 주목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공부를 더 할 타이밍이다, 이렇게 보는 거고. 특히 제가 외교 안보나 이런 쪽으로는 최대한 의정 활동하면서 많은 공부해서 뭐 이런 소리 들어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하겠습니다.
정운갑 >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것이다’ 그 점에 대해서는 공감하세요?
이준석 > 저는 대한민국의 과거에는 우리가 충청도가 ‘캐스팅 보터다’라는 말을 많이 하면서 충청도 출신의 인사들이 주목을 받은 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한 지난 대선쯤부터는 6070은 보수 성향이 강해지고, 4050은 진보 성향이 강해지고 그러면서 2030이 캐스팅 보터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저는 그랬을 때 저도 이제 한국 나이로 올해 40대에 진입하지만, 2030이 좀 더 정치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치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 생각 하고 있고. 제가 그 안에서 역할을 좀 하고 싶습니다.
정운갑 >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정계 개편 가능성을 얘기합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은 국민의힘과 하나가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인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세요?
이준석 > 저는 이건 가능성이 지금 상황에서는 낮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저는 국민의힘이라는 것이 21대에서는 비겁했고, 22대는 아직 시작은 안 했지만 이미 친윤 색채가 강한 사람들로 채워놨기 때문에 저는 다른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안 합니다. 혹시라도 국민의힘에 계신 22대 의원님들이 용기를 내서 엄석대와 싸울 의향이 있다? 그런다면 협력할지도 모릅니다.
정운갑 > 연금개혁안이 21대 국회에서 과연 처리될 것인지 국민들이 정치권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중요한 잣대가 될 것 같습니다. 여야가 뒤바뀐 것 아니냐는 지적을 곱씹어봐야 합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준석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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