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닭강정·맥주 즐겨요…제2회 인천맥강파티 개최

외국관광객 유치 활성화…신포시장·신기시장 6개 업소 풀가동

↑ 지난해 '제1회 1883 인천맥강파티' 참가한 외국인관광객/사진=연합뉴스

닭 강정 6,000마리와 500cc 맥주 1만 캔이 등장하는 '제2회 1883 인천맥강파티'가 열립니다.

외국인 관광객 1만2,000명이 모여 25일 오후 4시 인천항 상상플랫폼 야외광장에서 행사가 시작됩니다.

'1883'은 인천항 개항 연도이며 '맥강'은 맥주와 닭 강정에서 따 왔습니다.

행사에 참석하는 외국인들은 중국·대만·태국·베트남·미국 등 10여 개국 출신으로, 특정 기업의 대규모 단체 여행객보다 개별 여행사들이 유치한 소규모 여행객들이 대다수입니다.

행사를 앞두고 주최 측이 가장 신경을 쓰는 점은 행사장에 6,000마리 분량의 닭 강정을 공수하는 일입니다. 인관광공사는 행사에 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 사람에 300g씩 닭 강정을 나눠줍니다. 닭 무게만 3.6t에 달합니다.

공사는 인천의 유명 먹거리인 닭 강정을 최상의 상태로 외국인에게 주기 위해 닭 강정 장인들이 밀집한 가까운 신포 국제시장과 신기시장 상점들과 계약했습니다. 계약 상점은 모두 6곳으로 평균 1,000마리 분량의 닭 강정을 행사장으로 보냅니다.

상인들은 행사 당일 새벽부터 조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포찬누리닭강정 김진수 대표는 "전날 만들어 놓으면 제대로 맛을 낼 수 없고 위생 문제도 있을 수 있어 당일 새벽부터 직원 10명과 조리 시설을 풀가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대에 걸쳐 30년 넘게 닭 강정집을 운영 중이라는 김 대표는 "신포시장 닭 강정은 상대적으로 매운맛이 강한 데도 요즘 즐겨 찾는 외국인이 늘고 있다"며 "인천의 명물을 세계에 알린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호재 신기시장 연합회 회장도 "인천에서 열리는 큰 행사에 전통시장도 적극 동참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돼 지난해에 이어 참여를 결정했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천의 좋은 인상을 남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지난해 열린 '제1회 1883 인천맥강파티'/사진=연합뉴스

관광공사는 인천 수제 맥주 업체 2곳에서 생산한 지역 맥주 4,000캔과 일반 맥주 6,000캔 등 맥주 1만 캔, 음료수 2,000캔도 준비했습니다.

인천시는 방문객들의 숙박·식사·쇼핑 등 소비로 인천이 얻는 경제 효과가 1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김충진 인천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883년 개항 이후 서구의 다양한 문물이 쏟아져 들어온 인천 개항장에서 열리는 맥강파티를 통해 인천을 세계에 알리고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인 제물포 르네상스가 탄력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푸드 트럭 18대를 추가로 운영해 인천의 다양한 맛을 외국인들에게 선보이고 케이팝 공연, 태권도 시범, 육군 군악대 연주, 드라마 OST 공연, 야간 드론쇼도 함께 열립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